Solo&Duet

KOREA DANCE ASSOCIATION

10월 3일 (월) 17:00 - 대전광역시 김성정 [사잇소리] / 안무 김성정

 

 

안무의도 choreography intent

 

 

 

「사잇소리」: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 명사를 이룰 때

그 사이에 덧생기는 소리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쳐져서 합성어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합성어에서 앞말의 끝소리인 울림소리와 뒷말의 첫소리인 안울림소리가 만날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중 비슷한 조건인데도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어떤 환경에서 뚜렷이 사잇소리가 일어난다고 말하기 어려울 때도 많답니다. 이 두 개의 단어는 어떤가요?

 

 

 

작품내용 contents of work

 

 

 

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 명사를 이룰 때 그 사이에 덧생기는 소리, ‘사잇소리’. 이 사잇소리라는 단어를 보며 문득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맺어진다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어려운 부분이다. 관계라는 것은 이어질 수도,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당연하게 이어질 것 같던 관계는 아무것도 없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사람 사이의 관계가 이어지다 보면 단순히 말에서든, 마음에서든, 행동에서든, 안에서든, 밖에서든 크고 작은 소리들이 나기 마련이다. 단어에도 울림소리, 안울림소리, 예사소리, 된소리 등이 있는 것처럼 사람 사이에도 그들만이 마주쳤을 때 날 수 있는 소리들이 있지 않은가.

작품 ‘사잇소리’는 서로 성향도, 취향도, 생김새도, 움직임도 다른 개인이 만나 관계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그 속에서 나타나는 관계의 형태소와 형태소의 소리들을 움직임으로 풀어내보고자 한다.